지사직 유지 시 18·20일 국정감사 참석…대장동 의혹 두고 공방 우려
이재명 경기 지사가 대선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조만간 지사직에서 사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지사는 "개인적으로는 유지할 수 있을때까지 지사직으로 계속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라면서 "다만 당에서 다른 의견을 주시는 부분이 있어서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애초 다음 주 예정된 경기도 국정감사까지 마치고 지사직 사퇴 문제를 본격 검토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당내에서 여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대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지사직을 사퇴하면 오는 18일과 20일에 열리는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아도 돼, '국감 전 사퇴'로 선회하는 듯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지사가 국감에 참석할 경우 대장동 의혹을 놓고 정치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 되려 불참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 당 핵심 관계자는 "도민과의 약속에 따라 지사직을 가능한 한 유지해야 한다는 이 지사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여당 후보로 최종적으로 선출될 경우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국감을 하는 것이 안 맞는다는 의견이 당내에 많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국감을 앞두고 지사직에서 사퇴할 경우 '국감 회피' 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이 마지막 고려 요인으로 꼽힙니다. 한 인사는 "국감 직전에 사퇴할 경우 이 지사가 국감을 앞두고 도망갔다고 야당이 공격할 게 뻔한 상황"이라면서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될 경우 내일부터 양일간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및 의원들과 연쇄적으로 만날 예정입니다. 지사직 사퇴 문제는 이런 연쇄 회동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빠르면 이번주 초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