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과 대장동팀과의 관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녔습니다.
최 전 의장은 지난 2010년 차량을 바꾸라며 뇌물 1억 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이 확인됐고, 지금도 화천대유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협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이 포함된 초기 대장동팀은 당시 시의원이던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접근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방식은 LH공사가 하는 공공개발이었는데, 이를 민간개발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서입니다.
MBN이 확보한 관련 판결문에 따르면 이들은 "최윤길의 차가 많이 낡았는데 차를 바꿔주면 어떻겠느냐"라는 논의를 했고,
"직접 차를 바꿔주는 것은 위험하니 구입비만큼 돈으로 주자"며 뒷돈을 건넬 계획을 세웠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초기 대장동팀은 이곳 성남 빙상연맹 사무실에서 최 씨를 만나 찻값으로 1억 원을 건넸습니다."
최 전 의장이 이틀 뒤 돈을 돌려주긴 했지만, 당시 뇌물 전달을 지시했던 이 모 회장 등은 뇌물 공여가 인정돼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최 전 의장과 '대장동팀'의 관계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시의회를 떠난 최 전 의장은 현재 화천대유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화천대유 측은 의회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는 취업의 대상은 아니었으며, 주민들의 입주를 원활히 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 통과를 주도했던 전직 시의회 의장과 화천대유 사이의 부적절한 유착관계가 드러난 것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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