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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이재명 박수받을 일 나올 것"…박용진 "민주당 다 죽어"

기사입력 2021-10-07 10:47 l 최종수정 2021-10-14 11:05
'대장동 특혜 의혹'에 여당 내 온도차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해 당 내에서 극명한 온도 차이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6일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경선 중이기 때문에 제가 발언을 세게 하기 애매한 면이 있어서 자제해왔다"며 "경선이 끝나면 당이 총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 대표는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 "왜 (성남시가) 더 못 받았냐고 하는데, 오히려 (민간 사업자에) 100% 주자고 한 걸 5,500억 원 받아낸 것은 박수 받을 일"이라며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더 많이 관계돼 있을 뿐만 아니라, 도둑들이 활개친 것을 잡아야 할 책임은 당시 박근혜 정권의 검찰한테 있지, 수사권이 없는 성남시장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50%가 넘는 여론조사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일방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혼자 외롭게 대응하고 있다 보니 중과부적(衆寡不敵)이라 이러는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또 "오히려 (이 지사가) 박수 받을 일이 나올 것"이라며 "특히 구도심 공원 개발을 (대장동 개발과) 하나의 연결사업, 프로젝트로 묶었다. 대장동 개발 이익이 구도심 공원개발사업으로 2,000억 원 넘게 들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은 아주 잘한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특검에 대해서 송 대표는 "특검 수용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상규명이 중요한 것"이라며 "유동규 구속 등 지금까지 검찰 수사가 신속하게 잘 진행되고 있지 않나. 공수처·경찰·검찰 수사 진행하는 것에 협조하고 빨리 되도록 뒷받침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대장동 특혜 의혹이 민주당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는 송 대표와 달리 이 지사와 함께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참여하고 있는 박용진 의원은 이를 악재라고 딱 잘라 얘기했습니다.

박 의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대장동 문제가 '호재입니까 악재입니까'라고 묻던데 저는 우리 모두에게 악재다, 여야 모두에게 악재다라는 생각에는 변함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만일 수사 관련 이재명 후보가 다 책임져야 될 상황이라는 게 나오면 이재명이 아니라 민주당이 다 죽는다고 본다"며 "이건 여야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국민들이 갖고 있는 아주 본원적인 분노의 문제, 땅의 문제다"라고 전했습니다.

박 의원은 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해 "정쟁으로 이걸 계속 대선까지 끌고 가고 싶은 것"이라며 "대선까지 가면 안 된다고 본다. 빨리 수사하고 빨리 결론 내려서 정리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수사를 미적거리지 말고 관련자들을 모두 잡아들여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지금 문재인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서 추호의 머뭇거림을 보이지 않아야 된다고 본다"고 청와대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를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죽이기가 계속되면서 역설적으로 온 국민의 눈앞에 그동안 토건 기득권과 한 몸이 되어 불로소득으로 특혜를 누려온 세력이 누구인지, 토건 카르텔에 맞서 일관되게 싸워온 사람이 누구인지 명명백백히 드러나고 있다"며 해당 의혹에 연일 선을 긋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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