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유승민이 악수 뿌리쳐…거짓 언급 유감"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토론회 직후 유승민 전 의원의 가슴팍을 밀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윤석열 캠프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유승민 캠프는 "윤 전 총장이 유 전 의원 면전에 손가락을 흔들며 항의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오늘(6일) 윤석열 캠프는 "윤 전 총장이 청한 악수를 유 전 의원이 뿌리치고 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석열 캠프 측은 "윤 전 총장은 토론 직후 후보들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유 전 의원에 '선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악수를 했다"며 "격한 분위기나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토론에서 나온 이야기로 따지거나 항의할 이유도 없고 지금까지 그런 적도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까 말씀하신 분 중에 정법이라는 분은 강의 동영상이 많으니 한번 보시라'고 말했는데 유 전 의원이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악수한 손을 뿌리치고 갔다"며 "이 상황은 녹음되어 있을 것이니 확인이 가능하다. 윤 전 총장이 유 전 의원의 대기실을 찾아간 적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로 후보에 흠집내기식 보도가 이뤄진 점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원팀이 돼야 함에도 있지도 않은 사실을 언급한 캠프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유승민 캠프도 반박 입장문을 냈습니다. 유승민 캠프는 "윤 전 총장이 유 전 의원 면전에 손가락을 흔들며 항의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유승민 캠프 측은 윤 전 총장이 유 전 의원을 향해 삿대질했고, 실제 손가락으로 유 전 의원 가슴을 밀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한 인사는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에게 악수를 청하자 윤 전 총장이 손을 안 잡아주고 밀어내며 '무속 대통령이 뭔가'라고 목소리 높였다"라고 전했습니다.
유승민 캠프 측은 "윤석열 캠프에서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왜곡하니 대응하지 않을 수 없어서 어제 토론회 직후 발생한 상황을 사실대로 알려드리겠다"면서 "윤 전 총장이 악수 후 대뜸 '정법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정법 유튜브를 보라. 정법은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정법에게 미신이라고 하면 명예훼손 될 수도 있다'고 하면서 유 전 의원 면전에 손가락을 흔들며 항의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에 유 전 의원이 '내가 언제 그 사람들 보고 미신이라고 했나. 아는 사람인지 물어본 거 아닌가'라고 답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유 전 의원은 토론회에서 '정법'을 거론한 적도 없다"며 "유 전 의원이 악수한 손을 뿌리쳤다는 건 명백한 허위다. 있지도 않은 말
윤 전 총장이 언급한 '정법'은 윤 전 총장의 멘토 중 한 명으로 언급되는 인물의 이름으로, 유튜브에 '홍익인간 인성교육', '도인들과의 인연', '기운이 큰 인연을 만나게 되는 이유' 등의 영상을 올린 바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