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냐, 제보사주냐.
공수처가 둘 중에 어느 쪽이 맞는지 밝히기 위해 두 의혹 모두 수사에 나섰습니다.
고발사주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실을 압수수색했고, 제보사주와 관련해서는 박지원 국정원장을 입건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수처 고발사주 수사팀이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실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에서 국민의힘 김웅 의원, 제보자 조성은 씨를 거친 고발장의 유통 경로를 확인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점식 / 국민의힘 의원
- "사무실에 있는 서류, 컴퓨터, 휴대폰 등을 검색했습니다. 다만, 거기서 관련 자료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압수한 물건 없이 돌아갔습니다."
고발장은 지난해 총선 때 미래통합당 법률지원단장을 맡은 정 의원이 당무감사실에 전달하고, 당무감사실에서 조상규 변호사에게 건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조상규 / 변호사
- "압수물 6개 나왔는데, 내가 다 기자들한테 줬던 거…."
또 공수처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입건하고 이른바 '제보사주 의혹'도 수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석열 캠프는 고발사주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박 원장이 거짓 제보를 사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식 / 윤석열 캠프 기획실장(지난달 13일)
- "박지원 국정원장 그리고 조성은 씨 외 1명을 국가정보원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죄 등으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
공수처는 고발사주와 제보사주 수사 모두 여운국 차장이 지휘한다고 밝혔습니다.
의혹이 맞물리는 사건에 대해 동시 수사에 나서면서 고발사주인지 제보사주인지 공수처가 명확한 결론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김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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