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명, "부모님이 남겨주신 돈 같으니 확인하고 싶다"
↑ 냉장고 바닥에 붙어있던 현금 1억1000만원 / 사진=제주서부경찰서 |
최근 한 제주도민이 구매한 중고 김치 냉장고에서 1억원이 넘는 돈다발이 발견되자 자신의 것이라는 거짓 신고가 10여 차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강권욱 제주 서부경찰서 수사관은 ‘보도가 나오고 돈 욕심 때문이든 뭐든 자기 돈이라고 우기는 사람들이 없었나’라는 질문에 “관련 신고가 꽤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부모님이 남겨주신 돈 같으니 확인을 하고 싶다는 식의 신고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지난 8월 9일 한 제주도민이 중고로 산 김치냉장고 바닥에서 1억1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발견했다고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밝혀진 돈의 주인은 서울에 혼자 거주하던 60대 여성으로, 지병을 앓다 갑자기 사망하게 되자 가족들도 냉장고 바닥에 돈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강 수사관은 돈의 주인을 알게 된 결정적 계기가 현금이 담겨 있는 봉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현금이 들어 있던 봉투가 병원봉투였다
강 수사관은 “고인의 유산을 받게 된 유가족들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으므로 많이 놀라는 분위기였다”며 “고마워하는 마음을 느껴서 저희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신고자에게는 유실물법에 따라 5~20%, 550만원에서 최대 2200만원 사이의 보상금이 지급될 계획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