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MBN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 내부에 83억 원의 회사 자금이 사라졌다는 단독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한 명이 책임지면 200억 원을 주겠다는 얘기까지 나눈 것으로 전해졌는데, 정작 더딘 경찰 수사에 의아해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영학 회계사가 최근 검찰에 제출한 자료에는 용처가 불분명한 회사 자금 83억 원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아무리 회계 처리를 해도 83억 원이 소명이 안 돼서 한 명이 총대를 메고 감옥에 가면 200억 원을 보상해주겠다는 논의가 있었다는 내부 제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이들이 급히 대책회의까지 연 것은 경찰 수사가 시작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 4월 서울 용산경찰서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 관련 수상한 자금 흐름을 통보받았습니다.
내부 관계자는 "당시 경찰에서 83억 원을 금방 찾아낼 것으로 봤지만, 수개월이 지나도록 추가 움직임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후 5월쯤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를 조사했지만, 지난달 김만배 씨를 조사할 때까지 계좌추적이나 압수수색은 물론 주요 관계자들을 입건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윤창현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경찰만 해도 5~6개월을 그냥 뭉갰어요, FIU에서 전달받은 정보를 들고서…."
화천대유 측은 해당 의혹과 관련 보도에 대해 관계자들이 "83억 원을 안고 가라"는 언급을 하거나 들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