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경선 TV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임금 왕'자를 새긴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지지자들이 응원 삼아 적어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당은 "최순실 시대로 다시 돌아가는 것 아니냐"며 맹비난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일 열린 MBN 주관 국민의힘 대선주자 토론회입니다.
손짓을 더해가며 설명에 열중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가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만이 아니라 지난 3차, 4차 TV토론에서도 똑같은 손바닥에 왕자가 그려진 게 확인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윤석열 캠프는 "토론이 있을 때마다 지지자들이 응원한다는 뜻에서 적어주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대선주자들과 민주당은 즉각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대선이 주술 대선으로 가고 있느냐"며 "다음 토론 때는 무슨 부적을 차고 나오시겠냐"고 비꼬았고,
유승민 전 의원도 "도대체 누구의 말을 듣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느냐"며 성토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최순실 시대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주술에 의거한 것인지, '王'자를 써서 부적처럼 들고 나오는 황당한 상황이…."
정청래 의원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우주의 기운'이 연상된다"며 국민 상식에 어긋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