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빵을 가져간 건 미안하지만, 일자리도 없고 음식도 없다"
아프간, 인구 93% 식량난에 탈레반 공포정치 '이중고'
아프간, 인구 93% 식량난에 탈레반 공포정치 '이중고'
아프가니스탄의 소년이 굶주린 가족을 위해 빵을 훔치다 탈레반에 붙잡혀 기둥에 묶이는 처벌을 당한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7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에서 구호 단체 ‘빈 다우드 재단’을 운영하는 다우드 자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빵집에서 빵을 훔치다 탈레반에 잡힌 두 소년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자이는 사진과 함께 10대로 보이는 두 소년 중 한 명이 “우리 가족은 지난 3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허락없이 빵을 가져간 것은 미안하다”며, “하지만 일자리도 없고 음식도 없는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라고 호소했다고 전했습니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하고 영향력을 행사한 지 40일이 지난 아프간은 현재 극심한 식량난과 탈레반의 공포정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현재 아프간 국민의 93%가 충분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있으며 1천400만 명이 기아 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실정에 아프간 곳곳에서는 절도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과거 탈레반 집권
이를 방증하듯 다음 날 탈레반은 아프간 헤라트 중앙 광장에 납치미수범 4명을 사살해 기중기에 매달아 놓는 등 계속된 공포정치로 도시 분위기는 더욱 얼어붙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