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갑수-장민호-이순재-허재-주현(왼쪽부터 차례대로) 사진|KBS |
이순재부터 장민호까지 진한 부자 케미를 담을 새 예능 ‘갓파더’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1일 오전 KBS2 신규 예능 '新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이하 갓파더)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된 가운데 김해룡 PD와 배우 이순재 주현 김갑수, 방송인 허재, 가수 장민호가 참석했다.
‘갓파더’는 근현대사를 짊어지고 온 국민 아버지 스타와 여전히 인생의 답을 찾고 있는 국민 아들 스타를 통해 대한민국의 부자(父子) 관계를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타일, 결혼관, 성격도 제각각인 부자(父子)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같이하며 서로의 눈높이를 맞춰가는 모습을 담는다.
김해룡 PD는 “저는 불효자다. 아버지하고 늘 어색했다. 아버지와 이야기를 깊게 하거나 취미를 공유하거나 자주 전화를 드린 적이 없다. 작년에 작고하셨다. 그때부터 생각하게 됐다. 예능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어렴풋하게 생각했다. 작가진과 제작진이 의기투합하게 됐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공감할 거다. 자기 부모에게는 툴툴대고 남들에겐 잘한다. 그런 관계를 예능으로 풀어보고자, 그리고 진짜 속마음을 알아보고 그동안 예능에서 다뤄진 아는 남자들의 진한 관계 부자 관계를 들어보고자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다음 날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전화 한 통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김갑수-이순재-주현(왼쪽부터 차례대로) 사진|KBS |
이순재와 허재, 주현과 문세윤, 김갑수와 장민호가 각각 호흡을 맞춘다. 올해 88세로 1956년 데뷔해 65년 동안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순재와 농구선수 출신 허재가 허당미와 함께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예정.
이순재는 “허재 감독은 잘 알려진 사람이다. 그 분야에서 일가를 이뤘다.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성공했다. 처음엔 아들을 데려오는 줄 알았다. 당신도 아버지고 나도 아버지인데 무슨 부자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허재 선친께서 전력을 다해 뒷받침해주셨더라. 아버지 은공을 다 갚지 못한 아쉬움을 갖고 있더라. 저는 젊었을 때 아버지 노릇을 못 했다. 그런 게 상충돼서 부자 관계가 됐다. 앞으로 이야깃거리가 많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허재는 “저도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하나 싶더라. 아까도 말씀 드린 것처럼 아버지이게 사랑받았지 한 게 없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아버지에게 못해 드린 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주현과 문세윤은 폭풍 먹방은 물론, 좌충우돌 티키타카를 선사할 계획이다. 뮨세윤은 이날 촬영 스케줄로 함께하지 못했다.
주현은 “문세윤이 내 성대모사 하는 걸 많이 봤다. 덤벙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완벽주의자다. 엄청난 노력을 한다”며 “너무 웃기려고 어거지 쓰지 말라고 했다. 그랬더니 알겠다고 하더라. 내가 술 좋아하는 걸 알아서 술병을 사 들고 오더라. 내가 이러지 말라고 했다. 아주 열심히 하는 자세가 있다. 여기저기 너무 많이 나온다고 아껴가며 하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주현은 “술 사들고 오는 게 좋다. 몇 번째 술 사 들고 오더라”며 “뚱뚱한 체격에 비해서 매력이 많은 친구다. 재미있는 부분도 많다. 전체적으로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개그맨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배우라고 생각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 '갓파더' 포스터. 사진|KBS |
김갑수와 장민호는 친구 같은 유대감을 예고했다. 김갑수는 “저는 심심하지 않다. 심심하면 민호야 노래 한 곡 하라고 한다. 걸어 다니는 노래방이다”고 말했다. 이에 장민호는 “블루투스 스피커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갑수는 “사실 노래 시킨 적은 없다. 한 번만 있다. 노래 얼마나 잘하는지 들어보고 싶어서 시켜본 적은 있다. 민호는 어릴 때부터 가수 꿈을 꾸고 아이돌도 해보고 여러 장르 음악을 거쳤다. 결국엔 트로트로 자리를 잡았다. 성실함과 노력이 결실을 맺은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저에겐 자랑스럽고 저를 즐겁게 해줘서 자랑스럽다. 얼굴도 잘생기고 나보다 낫다. 자랑스럽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첫 관찰 예능에 도전하는 장민호는 ““관찰 예능은 처음이다.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아버지가 누구일까 궁금증도 있었고 걱정도 됐다”며 “저도 관찰 예능이 처음이고 아버지 김갑수도 처음이라고 하더라. 오히려 서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했을 때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겠다고 생각했다. 첫 회 긴장했지만, 갈수록 기대해도 될 만큼 스펙타클한 케미가 나올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장민호는 “‘갓파더’라는 프로그램이 저에겐 중요한 시기에 왔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큰 슬픔이 영원할 것 같더라. 남은 어머니에게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니 되돌아올 때 이 프로그램이
‘갓파더’는 2일 오후 10시 30분 첫방송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