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보수 대권 적합도 4.8%P↓…선두 내줘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휩싸인 여권 대권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에 0.4%P 앞서면서 약 1달여 만에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선두를 되찾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30일) 발표된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4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주 전 조사보다 3.8%P 오른 28.0%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습니다.
이 지사 역시 대장동 의혹에도 0.6%P 상승한 27.6%를 기록하며 자신의 이전 최고치(27.0%)를 경신했습니다. 윤 전 총장에 선두는 내줬으나 0.4%P 차이의 초접전 양상입니다.
윤 전 총장은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라 할 수 있는 40대에서 선호도가 5.5%P 상승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직전 조사보다 3.5%P 오르며 다시 과반(52.1%)을 회복했습니다.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선호도가 7.6%P 상승했으며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도 4.7%P 오르는 등 범진보권 결집을 이뤘습니다. 다만 무당층에서는 7.1%P 하락했습니다.
두 사람의 뒤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14.9%),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2.3%)가 이으면서 2강 2중 구도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 2.5%, 황교안 전 대표 2.0%,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1.7%, 심상정 정의당 의원 1.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3%, 최재형 전 감사원장 1.0% 순이었습니다.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유승민·황교안·안철수·최재형·하태경·김동연·원희룡·안상수)의 선호도 총합은 3주 전 조사보다 3.4%P 상승한 51.9%로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범진보·여권 주자군(이재명·이낙연·추미애·심상정·이정미·박용진)의 선호도 합계는 3.0%P 하락한 44.4%를 기록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이 지사에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습니다. 윤 전 총장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주 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2.4%P 오른 42.0%로, 38.3%(0.3%P↑)의 이 지사와 3.7%P 격차를 보였습니다.
이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 43.0%, 이 전 대표 30.8%로 12.2%P의 오차 범위 밖 우세를 보였습니다.
'무야홍'(무조건 야권 대선 후보는 홍준표)' 슬로건 하에 상승세를 보였던 홍 의원은 이 지사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 지사 37.3%, 홍 의원 36.1%로 열세였으나, 두 사람의 격차는 지난 조사(4.0%P)보다 줄어든 오차 범위 내인 1.2%P를 기록했습니다.
이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홍 의원 37.5%, 이 전 대표 32.3%를 기록하면서 5.2%P 격차를 보였습니다.
지난 조사에서 보수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선두에 올랐던 홍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는 4.8%P 하락한 27.8%를 기록하며 윤 전 총장(31.3%, 5.5%P↑)에 1위를 내줬습니다.
두 사람의 뒤를 유 전 의원(12.6%), 안 대표(3.8%), 최 전 원장(2.4%), 황 전 대표(2.1%) 등이 이었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했을 때는 윤 전 총장이 6.0%P 오른 54.8%로 다시 과반을 차지해 홍 의원(28.7%)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이 지사가 3주 전에 비해 1.5%P 하락한 33.4%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으나 이 전 대표가 5.0%P 상승한 31.0%를 기록하며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두 사람의 뒤를 박용진 의원(5.8%), 추 전 장관(4.9%) 순으로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입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