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먼저 웃었습니다.
두산은 살아난 타선과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SK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두산 김경문 감독의 예상대로였습니다.
이번 시리즈의 승패를 결정할 선수로 지목했던 고영민이 사고를 쳤습니다.
정규시즌에서 글로버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던 고영민은 솔로 홈런으로 두산에 선취점을 안깁니다.
1회 첫 타석에서 밀어 친 타구가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었습니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던 타격감이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고영민 / 두산 베어스 내야수
- "감기에 심하게 걸렸는데 그래도 큰 대회라 정신력을 갖고 경기에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2회에는 최준석의 홈런포까지 나오며 분위기를 두산으로 끌고갔습니다.
마운드에서는 깜짝 선발로 나선 금민철의 호투가 펼쳐졌습니다.
금민철은 고비 때마다 상대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5회까지 단 한 점만을 내줬습니다.
▶ 인터뷰 : 금민철 / 두산 베어스 투수
- "시즌 후반기에 들어서 구위도 좋아지고 제구력도 좋아져서 (오늘) 자신감 있는 피칭으로 (타자를) 상대했던 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
SK는 박재홍의 적시타와 박정권의 홈런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추격은 여기까지였습니다.
3대2, 두산의 승리입니다.
두산은 지난 두 차례의 한국시리즈에 이어 세 번 모두 SK와의 1차전에서 승리하는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1패를 먼저 당한 SK는 카도쿠라를, 두산은 세데뇨를 2차전 선발로 내세워 외국인 투수 간 맞대결을 예고했습니다.
▶ 스탠딩 : 조현삼 / 기자
- "SK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첫 경기를 잡은 두산은 포스트시즌 4연승을 달리며 시리즈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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