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과 한국갤럽은 이번 여론 조사에서 외교·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견해도 물었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대북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고, 중국보다는 미국을 중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영변 핵시설 가동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대북지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모든 대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이 60.9%, 그래도 인도적 지원은 해야 한다는 응답이 34.6%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지원에 대해서는 젊은 층일수록 오히려 강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20대에서는 71.6%, 30대에서는 69.5%가 대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고, 40대에서만 유일하게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습니다.
모든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지난 2013년 46%에서 2017년 57%, 2021년 60.9%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보와 경제 등 미·중 갈등이 날로 심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관계를 우선해야 할 국가에 대해 물었습니다.
미국이라는 응답이 86.8%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중국이라는 응답은 4.9%에 그쳤습니다.
사드 배치 충돌을 비롯해 역사 갈등, 대중문화 봉쇄 등의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 37.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6.3%로 나타났습니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잘한다는 응답이 70%를 넘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잘못한다는 응답이 90.9%에 달해 극심한 대립을 보였습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1.6%에 이어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조사개요>
조사의뢰 : MBN, 매일경제
조사기관 : 한국갤럽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일시 : 9월 23~24일
조사방법 : 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
표본크기 : 1,020명
표본추출 :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응답률 : 17%
통계보정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1년 8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 ±3.1%p (95% 신뢰수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