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은 뇌물, 이재명은 비밀 알고 있을 것"

“이재명-유동규 모델 사업 자체가 범죄적”
“성남과 靑 사이 유착 있었을 것…특검 필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 검은 커넥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그 비밀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오늘(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상도는 그들에게 대체 무슨 일을 해주었을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 전 교수는 곽 의원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수령해 논란이 된 데 대해 “왜 성남시에서는 화천대유라는 기업에 그렇게 큰돈을 몰아주었을까? 그 돈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라고 물으며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측에선 ‘곽상도 뇌물 사건’으로 프레이밍 하려는 모양인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애초에 사업 자체가 정상적으로 설계됐다면 ‘뇌물’ 이 왜 필요하겠나. 뇌물이 오간다는 것은 사업 자체가 범죄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50억 원이 ‘뇌물’이라면 당연히 그 무언가의 ‘대가’일 것이다. 곽상도 측에서 뭔가 화천대유 쪽에 해준 일이 있다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사업 자체에 뭔가 불법적인 구석이 있다는 얘기다. 즉 그 수상한 사업을 성사시키는 데에 당시 박근혜 정권 사람들의 역할이 있었다는 얘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화천대유’ 금전 거래 구조를 만든 설계에 대해 ‘이재명-유동규 모델’이라고 규정하며 “결국 그 수상한 사업을 관철시키거나 혹은 그 비리를 들키지 않게 덮어두기 위해 성남이라는 지자체와 전 정권 청와대 사람들 사이에 어떤 유착이 있었다는 얘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2억 원 정도는 그냥 보험료로 볼 수 있지만 50억은 다르다. 이건 어떤 중대한 역할이 있었고 그에 대한 대가로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그 범죄적인 사업을 누가 설계했을까? 참고로 이재명 후보는 그 사업을 자신이 설계했노라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화천대유’와 투자사 ‘천화동인’이 3억 5000만 원 출자금 대비 1000배 넘는 4000여억 원의 이익을 챙겼는데,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가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주 내용으로 합니다.

이 가운데 화천대유에 재직한 곽 의원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의혹은 더욱 거세져 대선 정국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는 형국입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곽 의원과 화천대유에 100% 지분을 가진 대주주 김만배 씨의 오래된 인연, 박근혜 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냈던 곽 의원의 직무관련성에 따른 뇌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국민의힘게이트’라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퇴직금 50억 원이) 우회 투자에 대한 대가인지, 공영개발 저지에 대한 로비의 대가인지, 아니면 정치적으로 뒷배를 봐주고 대가를 받은 것인지 곽 의원은 밝혀야 한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으로 보면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와의 연결고리는 단 하나도 없고 국민의힘과의 연결 고리는 넘쳐나고 있다”며 당과 같은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