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기분"
↑ 지난 7월 30일 서울 성동구의 한 산책로에서 40대 남성이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하고 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
만취한 20대 여성이 40대 남성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여 만에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피해자는 진정한 사과가 아니라 형량 조절을 위한 면피용이라고 보고 있어 양측 사이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4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가해자 20대 여성은 이날 오전 피해 가족 측에 폭행 사건에 대한 사과를 담은 문자 한 통을 보냈습니다.
문자에는 "일말의 기억도 없이 그런 일을 저지른 저 스스로에 대해 너무도 자괴감을 느낀다"며 "이 사건 전까지 단 한 번도 음주 후 누군가를 때리거나 욕한 일이 없어 저도 큰 충격을 받았다"는 가해자의 입장이 담겼습니다.
가해자는 "사건 이후 직접 뵙고 사죄드리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사건 종결 후 함께 보자고 해서 아직 사과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다"며 두 번째 합의 자리에 나가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 피해자 분이 영상을 커뮤니티에 올리고 청와대 청원을 넣는다고 해 부모님이 제 신상이 공개될 것을 우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후라도 연락을 해야 했는데 아버지가 지병으로 쓰러졌고 많은 언론에 기사까지 나오니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기분이었다"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덧붙여 "앞으로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주의 또 주의하겠다"며 "부디 관용을 베풀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 지난 7월 30일 서울 성동구의 한 산책로에서 40대 남성이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하고 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
하지만 피해자 측은 "변한 것이 없다"며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지난 7월 30일 밤,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주변 산책로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
현재 가해자는 상해죄로 검찰에 넘겨진 상황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