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전기요금이 오릅니다.
Kwh(킬로와트시)당 3원 인상돼, 4인 가구는 한달에 최대 1050원을 더 내야합니다.
전기를 많이 쓰는 기업들도 부담이 커졌습니다.
내리는 건 없고 오른다는 소식 뿐이네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1일부터 전기요금이 kwh당 3원 오릅니다.
월 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경우 매달 최대 1,050원씩 더 내야합니다.
▶ 인터뷰 : 김성자 / 서울 인현동
- "아유 걱정되죠. 지금 코로나 때문에 일도 못 하고 있는데 전기요금 올리니깐 다른 것도 다 올릴 거 아니에요."
전기요금 인상은 2013년 11월 이후 8년 만으로, 최근 전기 생산에 필요한 유연탄과 유류 등 연료 가격이 급등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와 한국전력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정연제 /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 "연료비 연동제를 하기로 했잖아요. 그러다가 2~3분기에는 안 됐었고 이번에 늦게나마 정상적으로 시행된 거라서…."
전체 전력의 절반 이상을 쓰는 산업계도 비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삼성전자만 해도 1%만 올라도 2백억 원을 더 부담해야 합니다.
특히 전기료 비중이 전체 제조원가의 15%가 넘는 중소기업의 시름은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용식 / 제조업체 대표
- "매번 소재 오를 때마다 '소재비 반영해주십시오.'라고 얘기하기가 어렵거든요. 경쟁력에서 아무래도 저희가 약화되니까 어려움이 따르죠. "
하지만 한전은 인상폭 제한으로 실제 인상분의 30%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때문에 내년 1분기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가계와 산업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