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이 가능했을 뿐” vs “서비스에도 도가 있다”
인터넷을 통해 주문한 대량의 생수가 현관문을 가로막아 감금을 당했다는 한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생수를 시키는 것은 택배기사에게 실례라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 팽팽히 대립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2일 ‘생수배달 시켰다가 감금된 대학생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은 대학생 전용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네티즌 A 씨가 게시한 글이 온라인상에 공유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A 씨는 “생수 떨어질 때마다 보통 쿠팡에서 48병씩 시키는데 오늘은 갑자기 문 앞에 4열종대로 통로가 채워져 있다”며 “발로 쾅쾅 밀어봐도 밖에 걸려서 더 이상 안 밀어지고 한참 낑낑대다가 친구 부르려고 카톡 하는 중이었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도와줬다. 감금당했을 때 도와줄 사람 없으면 생수시킬 때 조심해”라고 적었습니다.
이를 놓고 네티즌들은 “돈 쓰고 권력 쓰며 사람 부리는 게 자신의 권리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집 앞에서 파는 생수 한 묶음 들고 오기 무거워서 택배 시켜놓고 많은 수량 주문한 게 자랑인가”, “아무리 돈을 내고 택배 서비스를 이용한다지만 도가 있는 거다”, “적당히 나눠서 시킵시다. 내 가족이 그 생수 배달한다는 생각을 가져보시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다만 “작성자가 괴롭히려고 주문한 건 아니지 않으냐”, “주문이 가능해서 주문한 건데 왜 소비자가 피해봐야 하나”, “길 막는 건 좀 아니다”, “수량 제한을
한편, 일부 업체들은 수십kg의 생수 주문으로 택배 기사들이 고통을 호소하자 인터넷을 통해 주문할 수 있는 생수 수량(2L 6입 기준, 2~3묶음) 등을 제한하는 등의 방침을 세웠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