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먼저 해야 할 일은 편 가르기 없애기”
“국민을 위해 일하겠는가? 정권을 위해 일하겠는가?”
“내 편, 네 편 정치가들이 자꾸 조장”
“부끄러울 정도의 인신공격, 후진국가나 하는 일”
“윤 전 총장, 초기에 실수 많이 있을 것”
“여권 후보, 개선할 건 개선하고 바꿀 건 바꿔야”
“공산정권 마음 바꿀 것이라는 기대 버려야”
“보람 있는 인생 살려면 사랑이 있는 고생해야”
“언제까지 사는 게 좋은가?
일할 수 있고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을 때까지”
“대한민국이 내 고향”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1년 9월 19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논설실장)
■ 출연자 : 김형석 교수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교수님은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나서 유년기를 보냈고, 1947년이죠. 말 그대로 1세대 탈북민이신데요. 통일 남북문제가 우리에겐 늘 중요한 과제입니다. 현실적으로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합니까?
김형석>그건 내가 말씀드리기 전에 하나 해야겠는 게 이건 내 생각이지, 다른 사람들 다 그렇게 생각해 달라 하는 건 아니고.
이제 몇 가지가 있는데 공산정권은 절대로 나 잘못했다, 우리가 잘못했다, 그 말이 없습니다. 그건 절대 없습니다. 그러니까 생리적으로 알아야지. 그건 자기네가 비판해서 정권 싸움하다가 바뀌긴 하지만 절대 없고요. 근데 우리 이제 통일 때문에 그래도 믿어야 하지 않냐 하면 이건 뭐 할 수 없고요. 그래도 안 될 건 안 되는 거고, 될 건 될 거고. 그래서 지금 우리가 이제 너무 양보하고 이제 될 것 같이 생각하는데, 되도록 만드는 건 해야 되지만은, 그들이 마음을 바꿀 것이다, 하는 건 지금까지는 기대할 필요가 없죠.
정운갑>100년의 세월을 사시면서요. 교수님께도 여러 어려운 순간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자영업자라든가 젊은이 등 많은 이들이 고충을 겪고 있거든요.
살면서 찾아오는 고통의 순간은 어떻게 극복해야 합니까?
김형석>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사람들, 높은 등산을 하는 사람들은 이미 각오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올 것이다, 하는 걸 각오한 사람에게는 이 어려움이 안 되고. 내가 고생 없이 편안히 살겠다, 하는 사람에게는 어려움이 오는 것 같아요.
이 나이가 돼서 하나 확실하게 알게 된 게 사랑이 있는 고생이 없었으면 의미 없는 고생인데. 내가 사랑했기 때문에, 제자들도 가족들도 친구들도... 뭐 참 외람되지만 민족과 국가도 내가 사랑했기 때문에, 사랑이 있는 고생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행복의 전부였다. 그거 없었으면 내가 내 인생이 행복할 게 없었다. 지금 느껴요.
그래서 아까 우리 여기 들어오면서 고향 얘기했는데, 외국에 나가 있는 우리 교포들을 보게 되면 당신 고향이 어디냐, 그러면 서울이다, 부산이다, 하는 사람이 없고요. 대한민국이 내 고향이라 그런다고요. 난 우리 모두가 국내에 살아도 대한민국을 아름다운 고향으로 만들어서 주변 어떤 나라보다도 행복하고 모두 보람 있는 인생을 살게 되려고 하면 나는 사랑이 있는 고생을 해야 한다고 해요.
정운갑>앞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 한 가지를 꼽는다면 어떤 건지요?
김형석>그건 내가 쉽게 말하면 사람은 언제까지 사는 게 좋냐, 하는 문제를 생각하거든요. 그때 일할 수 있고, 작은 도움이라도 옆 사람들한테 나눠줄 수 있을 때까지 살자. 일도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도 주지도 못할 바에는 할 수 없지만 해도 사는 의미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허락되는 동안 얼마 더 연장하고 싶다, 그 생각이 듭니다.
정운갑>김형석 교수가 100년을 살아 보니, 절대 행복해질 수 없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정신적 가치를 모르는 사람 그리고 이기주의자입니다.
물질적 가치에 매몰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는, 행복한 한가위가 됐으면 합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형석>네. 고맙습니다.
#MBN #MBN시사스페셜 #정운갑앵커 #김형석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