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17일), 신규 확진자는 2천 명을 넘었습니다.
확진자의 80%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만큼, 이번 추석 연휴 이동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번지지는 않을지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서울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정태진 기자!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 앞에 나와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 이곳에는 검사를 받고 고향으로 가려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지금은 저녁이라 한산한 편입니다.
전국 곳곳의 임시선별검사소는 밤 9시까지 운영되니, 고향 가기 전 검사를 받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는 2,008명으로 이틀 만에 다시 2천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보통 수요일 기준 확진자가 가장 많고, 주말로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였지만, 4주 만에 다시 '금요일 2천 명대'를 기록한 겁니다.
역시 확진자 10명 중 8명은 수도권이어서 이번 추석 연휴에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옮겨붙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김부겸 총리의 말입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국무총리
- "자칫 방역을 소홀히 해 감염이 발생한다면 사랑하는 부모님께 큰 불효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항시 유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부터 일주일간 가정 내 8인까지 모임이 허용됩니다.
하지만, 당국은 가급적 모임과 이동을 자제하고, 특히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으면, 고향 방문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 질문 2 】
실제 도심 이동량이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취재진이 오후에 서울 시내 곳곳을 살펴봤는데요.
추석 대목을 앞두고 한참 북적여야 할 전통시장은 예년에 비해 썰렁한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군희 / 남대문시장 상인
- "지금은 손님이 하나도 없는 거죠. 그전 대목보다는 적고요. 전 국민이 다 답답한 거죠. "
▶ 인터뷰 : 엄경숙 / 서울 우이동
- "부모니까 그래도 뵙고 와야죠. 아이들은 놔두고요. 코로나라 여러 사람 만나면 안 되니까…. "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도심 먹자골목들도 금요일 저녁 분위기를 찾아보기는 어려웠고,
아예 오늘부터 문을 닫은 가게들도 여럿 보였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응급 상황에 대비해 507곳의 응급실이 24시간 운영되고, 임시 선별검사소도 정상 운영됩니다.
방역 당국은 연휴 기간 몸이 아프거나 감기 증상이 있을 때 가까운 보건소를 찾고,
서울로 다시 올라올 때도 버스터미널과 역, 휴게소 등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꼭 검사를 받아줄 것을 거듭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박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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