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호주가 중국을 포위하는 안보동맹 '오커스'를 출범했죠.
그런데 중국은 물론 같은 서구 동맹국인 프랑스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개발로 자국의 잠수함 수출이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방송에 출연한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은 호주에 대한 분노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르드리앙 / 프랑스 외교장관
-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습니다. 우리는 호주와 신뢰관계를 구축했지만 배신당했습니다."
호주가 미국과 영국의 도움으로 핵추진 잠수함을 개발하기로 하면서 77조 원에 달하는 자국 방산업체의 디젤 잠수함 공급 계약을 깼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영국, 호주의 안보동맹 '오커스' 발족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미국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할 일이라며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오커스'가 대중국 포위망 구축을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지역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파괴하고 군비 경쟁을 심화시키며 핵 비확산 노력을 해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오커스'가 중국을 향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오커스'는 어떤 국가를 향해서도 적대적인 의도가 있지 않습니다."
또, 잠수함 계약 해지 결정은 호주가 내린 것이라며, 프랑스를 적으로 돌릴 의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