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인근 해역에 머물고 있는 14호 태풍 찬투는 천천히 우리나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어제부터 제주도에는 많은 비가 내려 곳곳에서 피해도 발생했다고 하는데, 제주 한림항 강세현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 질문 】
강세현 기자, 제주는 지금도 비가 옵니까?
【 기자 】
네. 오전만 해도 태풍 찬투 영향을 받아 제주에는 세차게 비가 왔습니다.
지금은 조금 잦아들어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찬투는 상하이 주변 해역에서 머물고 있는데, 지금은 조금 남쪽으로 내려가며 비구름도 제주도 아래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정민 / 기상청 통보관
- "강한 수렴대들이 제주도 남동쪽 해상쪽으로 (이동해) 몰려 있어서 오늘 오전까지 비가 상당히 강하게 내렸지만 지금 현재는 약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하지만, 바닷바람은 강한 편이라 제주 인근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입니다.
이번 태풍의 경로는 아직 유동적인 상황이지만, 제주도의 북서쪽을 통과할 가능성이 큽니다.
찬투는 이곳 한림항 바로 옆으로 지나갈 전망인데요.
태풍 예보에 여객선도 결항됐고, 선박들도 항구로 대피하는 등 항구의 긴장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 질문 】
아직 태풍이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피해가 발생했 있다고 하던데요?
【 기자 】
네. 어제부터 제주도엔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찬투가 상하이 인근 해역에 머물며 수증기를 계속 제주도로 보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5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서귀포시도 250mm가 내렸습니다.
곳곳에서 피해도 발생했는데요.
제주시에선 도로 옆 하천이 범람해 차량이 고립됐다 119에 구조되고, 서귀포시에선 숙박시설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한림항에서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수빈
영상제공 : 제주소방서, 서귀포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