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조용기 목사가 오늘(14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며 국내 개신교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평가되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뇌출혈로 쓰러졌던 조용기 목사가 오늘(14일) 오전 별세했습니다.
조 목사는 "하면 된다"는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개척하며 한국 개신교의 부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조용기 / 목사 (2013년 6월)
- "사람이 변화되면 가정과 환경과 국가가 변화되는 것입니다. 이 사람의 마음속에 가득한 것이 밖으로 나온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됩니다."
조 목사의 초기 목회 활동은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1956년 신학교에 입학했던 조 목사는 1958년 서울 불광동에서 천막교회를 열고 예배를 시작했는데 동네 할머니 한 분만 참석할 정도였습니다.
1970년대 비행기 활주로로 쓰이던 여의도로 교회를 옮긴 뒤로 크게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1979년 10만 명이던 교인 수는 1993년 70만 명을 넘어서며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교회로 등재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7년에는 교회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되며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조 목사는 남다른 리더십으로 주목받았지만 인간적인 면모도 겸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윤엽 / 서울 아현동
- "우리 목사님 혼자서 많이 우시면서 애간장 녹으면서 여기까지 왔겠어요? 저 질병으로 가신 것이 애간장 녹아서…."
고인의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차려졌으며 조문은 내일(15일)부터 할 수 있습니다.
장례예배는 오는 18일 한국교회장으로 진행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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