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노원구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에게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김태현은 우발적으로 저지른 행동이라고 주장했는데, 검찰은 "극형 외에는 여지가 없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월 서울 노원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
▶ 인터뷰 : 김태현(지난 4월)
- "이렇게 뻔뻔하게 눈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듭니다 진짜. 살아있다는 것도 정말 제 자신이 뻔뻔하게 생각이 들고…."
지난 3월, 김 씨는 큰딸 A 씨가 만남을 거부하자 집으로 찾아가 세 모녀를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김 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살해 수법이 잔혹했고, 교화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극형 외에 다른 형을 고려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14차례 반성문을 제출해온 김태현은 구형 직전에도 큰딸에 대한 계획범죄는 인정했지만, 다른 살인은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씨가 은연 중에 피해자에게 범행의 책임을 전가하는 표현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김태현은 최후진술에서 "하늘에 계신 고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김태현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2일 열립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makalu90@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