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친정부 시위에서 헌정 질서를 위협하는 '쿠데타적' 발언을 한 이후 대통령 탄핵 논의가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0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도 성향의 대선주자들이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좌파 진영과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일 친정부 시위 연설에서 대법원 판결에 대한 불복종을 촉구하며 특히 가짜뉴스 유포 혐의를 조사하는 한 대법관을 향해 욕설까지 섞어가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후 대법원에 대한 공격이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틀 만인 전날 대국민 성명을 통해 "헌법기관을 존중하며 공격할 의도가 없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우파 성향 시민단체인 '자유브라질운동' 등의 주도로 내일(12일) 상파울루시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가 예정돼있고, 다음 달 2일에는 범야권 주도로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가 예고된 만큼 탄핵 시위의 물결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 지도부는 "국내외 주요 인사와 시민단체들을 가능한 한 많이 참여시켜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탄핵 압박을 높일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브라질 헌법상 대통령 탄핵 절차를 개시하는 권한은 하원의장이 갖고 있으며 대통령 탄핵이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이 찬성 54%, 반대 42%로 나왔으며 범야권과 시민단체가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정국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