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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 딸, PD수첩에 "거짓 루머로 안정 취할 수 없어"

기사입력 2021-09-10 07:28 l 최종수정 2021-09-10 07:33
"남편이라는 존재보다 더 자연스러운 것 없다"
"방송 예고편만 봐도 심각한 권리 침해 포함"
"알츠하이머 윤정희 방치 주장 허위 사실"

사진 = MBC PD수첩 캡처
↑ 사진 = MBC PD수첩 캡처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는 배우 윤정희가 남편 백건우와 딸 백진희로부터 방치됐다는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이에 대해 딸 백진희 씨가 허위사실이라고 강력히 반박하고 나서며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앞서 MBC PD수첩은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윤정희를 두고 윤정희 남편과 딸, 그리고 윤정희의 형제자매들 사이 갈등을 다뤘습니다.

사진 = MBC PD수첩 캡처
↑ 사진 = MBC PD수첩 캡처


윤정희의 다섯 동생들 가운데 한 명이 서울에서 윤정희를 돌보고 있었지만 백건우와 백진희가 2년 전 갑자기 프랑스 파리로 데리고 가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 윤정희 측 형제자매들의 주장입니다. 넷째 동생 손병욱씨는 "백건우에게 연락해도 누나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며 2년 넘게 윤정희를 보지 못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건우와 백진희 측에서 입장문을 통해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겁니다.

배우 윤정희(왼), 남편 백건우(오) / 사진 = 스타투데이
↑ 배우 윤정희(왼), 남편 백건우(오) / 사진 = 스타투데이


윤정희의 공동 후견인인 딸 백진희와 프랑스 사회복지협회 AST의 법정 대리인 로즈마르 베르텔롯, 파리고등법원 변호사 줄리 데 라수스 생제니예스는 "악의를 품은 사람들과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추구하는 언론으로부터 비롯된 거짓된 루머들로 인해 윤정희는 안정을 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진희 등은 "윤정희는 지금 프랑스에서 프랑스의 사회복지협회인 Association Sociale Et Tutelaire Association(이하 AST)과 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하고 있다"며 "프랑스의 후견 판사는 가족 모두의 입장을 고려한 후 그의 유일한 자녀인 딸이 제안한 방식이 윤정희를 위한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판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파리고등법원은 하급법원의 결정에 전적으로 동의했으며, 이에, AST와 윤정희의 딸을 법정 공동후견인으로 지정한 바 있다"면서 " 일부는 (윤정희를) 요양병원으로 거처를 옮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누군가의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배우로 특별한 삶을 살아온 윤정희에게 매우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백진희 측은 자신들 뿐만 아니라 윤정희까지 사생활 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백진희 등은 "타블로이드 신문에서는 기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윤정희가 사는 프랑스 거주지까지 침범하여 그녀의 일상생활을 감시하고 있다"며 "간병인들과 가족, 그리고 지나가는 행인들까지 괴롭히며 화제가 될 만한 기사를 만들기 위해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남편으로부터 방치돼 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남편이라는 존재보다 더 자연스러운 것은 없다"며 "병세가 시작되고 첫 10년 동안 배우자 백건우는 첫 10년 동안 배우자 백건우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윤정희를 지키기 위해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해당 논란을 재점화한 방송사에는 "방송의 예고편만 보아도 반복적인 비방 발언과 함께 윤정희에 대한 심각한 권리 침해가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윤정희의 사적인 생활(자택 위치, 자택 사진, 의료 문서 또는 사법 문서 등)에 대한 노출은 용납될 수 없으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덧붙여 "법적으로 기소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도 했습니다.

딸 백진희는 지난해 10월 서울가정법원에 윤정희의 후견인으로

자신을 선임해 달라는 심판을 청구한 바 있으며 이를 두고 윤정희의 형제자매 측과 법정 분쟁을 벌이다가 지난해 11월 백진희는 파리고등법원의 판결로 최종 승소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형제자매 측이 백건우와 백진희가 윤정희를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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