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방금 전 끝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경선 결과를 두고 정치부 주진희 기자와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여론조사대로였다고 해야 할까요,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반 이상을 득표했네요.
이대로 이재명 대세론은 굳건해진다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사실 대전·충남 선거인단은 전체의 10%정도이고, 이번 개표 인원은 5만 2천여 명입니다.
권리당원·대의원이 대상이고, 많은 수의 일반당원·국민들은 수퍼위크 때 수치가 공개됩니다.
즉 민심이라기보다 당심이라고 볼 수 있는데, 첫 당심의 뚜껑을 열어보니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반 이상을 가져간 겁니다.
대세론을 확실하게 굳힌 겁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확고한 지지를 받아온 이낙연 전 대표와 10%p 이상을 벌리고, '캐스팅 보트' 지역인 '충청권' 마음을 잡은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 질문 2 】
이렇게 1위와 2위가 벌어지면 단일화 의미가 없지 않나요?
결선투표도 안 갈 가능성도 있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최종 수치를 보면, 이낙연 전 대표는 27.41%, 정세균 전 총리는 7.84%로, 합쳐도 대략 35% 정도로 이재명 지사의 54%에 미치지 못합니다.
지금 수치가 이어진다면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순회경선 일정이 남아있고, 따라서 드라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장 내일 세종·충북이 있고, 다음 주 주말엔 대구·경북과 1차 수퍼위크, 추석이 지나면 호남 지역 등 줄줄이 예고돼 있습니다.
그동안 이낙연 전 대표측은 '무료변론'이나 '황교익씨 논란' 등을 꺼내며 이재명 지사를 강하게 공세했죠.
이런 공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다른 전략으로 드라마를 꾀할지 두고 볼 일입니다.
또 치열했던 3위 쟁탈전에서 정세균 전 총리가 추미애, 박용진을 꺾었는데, 판을 바꿀 정도로 올라올 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 질문 3 】
경선 하면 체육관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환호하는 모습이 기억되는데, 이번에는 조용히 진행된 것 같습니다.
【 기자 】
사실 경선이라고 하면 큰 체육관에 후보자들과 지지자들이 모두 모여서 환호하고 세대결을 하는 모습을 떠올리실 겁니다.
지난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당시 후보가 충청 경선을 뛰었던 분위기와 지금은 다르죠.
연설도 '무관중', 후보도 자가격리로 '화상연설'을 하고, 지지자들도 들어오지 못해 밖에서 기다리다가 방역당국에 제지를 당했습니다.
이번 현장투표 인원도 1,000명 정도로 제한됐는데 앞으로는 이마저도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당장 내일 결과까지 봐야, 충청권의 마음을 조금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주진희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