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이틀간 5만 명 이상 동의
경기관광고 "사안 경위 엄중하고 단호하게 처리할 것"
60대 할머니에게 '담배 셔틀'을 시키고 위안부 소녀상 추모 꽃으로 머리를 때린 고등학생들의 만행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오늘(31일) YTN은 고등학생들이 60대 여성을 여러 차례 때린 이후의 모습을 추가적으로 공개하면서 “이들은 겁에 질린 피해자를 조롱하고 폭행을 이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당시 함께 있던 여학생 중 한 명이 촬영한 것으로, 별 다른 문제가 없다며 영상을 주위 학생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에는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할머니의 손을 거칠게 끌어당기며 "“나랑 여행 가자"며 "따라와"라고 말하며 웃으며 조롱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학생들도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 채 웃으며 재미있다는 듯 상황을 지켜보기만 합니다.
이에 할머니가 몸이 아프다며 자리를 피하려 하자 남학생은 길을 막거나 욕설을 하는 등, 할머니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희롱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어 할머니가 끄는 수레를 발로 걷어차고 뺏으려 하는 등 함께 있던 다른 남학생도 폭력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결국 수레는 도로 한복판에서 부서져 할머니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도울 생각은 커녕 계속해서 조롱을 이어갔습니다.
당시 할머니의 폭행을 주도한 것은 남학생 2명과 여학생 2명, 총 4명이었습니다.
해당 폭행 영상은 많은 이들을 분노케 했고,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학생의 신상공개와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와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상태입니다.
이들 중 한 명은 경기관광고 소속 남학생인 것이 밝혀지면서, 해당 학교 측은 공식 사과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학교는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사안의 경위를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고, 엄중하고 단호하게 해당 사안을 처리할 것을 약속 드린다. 이런 불미스러운 사안
그러면서 "상기 사안을 주도한 총 네 명의 학생들 가운데 본교에 적을 두고 있는 학생은 최근 타지에서 우리 학교로 전입해 온 남학생 한 명 뿐"이라며 "'경기관광고 학생들'이라는 보도 내용은 정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