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북 이산가족상봉 이틀째인 오늘은 이산가족들의 개별상봉이 이뤄졌습니다.
가족들의 개별적인 만남은 금강산호텔에서 비공개로 이뤄졌고 잠시 뒤 4시부터는 두 번째 상봉행사가 이어집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성일 기자?
네. 남북회담본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오늘은 개별 상봉이 이뤄졌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이산가족상봉 이틀째인 오늘은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개별상봉이 열렸습니다.
북측 가족들의 숙소인 금강산호텔에서 가족들은 본격적인 만남의 정을 나눴습니다.
이번 개별상봉은 이산가족들의 자유롭고 편안한 만남을 위해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상봉행사는 크게 단체상봉, 개별상봉, 야외상봉, 작별상봉 순으로 이뤄지는데요. 오늘은 개별상봉이 이뤄졌고 지금은 공동중식까지 마쳤습니다.
점심을 마친 가족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다시 한 번 개별상봉을 하게 됩니다.
원래 온정각 앞뜰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날씨 관계 때문에 실내로 장소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지막 날인 내일은 오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작별상봉을 가진 뒤 오후 1시쯤 속초로 돌아옵니다.
1차 상봉이 마무리되고 나서 내일은 북측 상봉단을 만날 우리 쪽 가족 440명이 2차 상봉을 위해 방북합니다.
【 질문 2 】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됐죠?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상봉 행사는 순조로웠지만 2년 만에 재개된 때문인지 다소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첫 상봉행사인 데다 남북관계의 경색이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남북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처음 이뤄진 상봉 행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한편, 북한 조선적십자사 장재언 위원장이 남측이 북한의 이번 상봉행사에 상응하는 호의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장 위원장이 "이번 상봉은 북에서 특별히 호의를 베푼 것"이라며 이에 대해 "남측에서도 상응하는 호의를 표하는 것이 어떻겠냐?"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장 위원장이 언급한 남측의 '호의'는 과거 정부에서 이산가족상봉 행사와 비료지원을 암묵적으로 연계해 추진했었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중단된 정부차원의 쌀·비료지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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