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부터 다시 2주간 수도권 4단계 조치가 연장됩니다.
앞으로 4단계 지역의 식당과 카페는 매장 영업시간이 밤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유호정 기자.
【 질문1 】
지금 어디에 나가 있나요?
【 기자 】
서울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 나와있습니다.
원래 이곳은 퇴근 시간에 맞춰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는 곳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지금 거리는 한적하고요. 호프집 안에도 빈 테이블이 더 많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오지 않아도 4단계가 시행된 지난 7주동안 상황은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모든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크지만 2차 손님을 주로 받는 호프집은 제대로 장사를 할 수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형두 / 을지로 호프집 사장
- "장사 안 하는 게 낫죠. 지금 임대료도 안 나오고 빚만 늘어나는 거죠. 9시면 실질적으로 8시 반에 끝내야 하는데 한 시간 반 장사잖아요. 되겠어요?"
▶ 인터뷰 : 김근순 / 을지로 호프집 사장
- "우리는 2차에 오는 손님들이잖아요. 아무리 빨리 와도 8시 반 9시 돼야 손님이 오는데 그 시간 되면 끝날 시간이에요. 손님이 당연히 안 오죠."
이런 어려움을 고려해 정부가 저녁 6시 이후에도 접종 완료자 2명까지 더해 최대 4명까지 모이는 것을 허용했지만,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이 단축되면 의미가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오늘 정부청사 앞에선 빗속 1인 시위도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이종민 / 자영업연대 대표
- "더는 버틸 수 없는 자영업자 분들의 절규가 제 귀에는 너무 생생히 들리거든요. 근데 정부가 과연 그 목소리를 듣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겨…."
【 질문2 】
4단계 지역에서는 집에서도 4인 모임은 안 되는 거죠?
【 기자 】
네, 동거 가족이 아니라면 집에서도 저녁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고,
편의점도 식당처럼 밤 9시 이후 실내 취식이 금지됩니다.
다른 다중이용시설은 4단계에서도 밤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지만, 시설 종사자들은 2주에 한 번씩 선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질문3 】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조금 줄었죠?
【 기자 】
신규 확진자 수는 1,418명으로 어제보다 210명 줄었습니다.
엿새 만에 1,500명대 아래로 떨어졌지만, 검사 건수가 줄어든 주말 영향으로 보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9월까지 4차 유행이 완만하게 이어지고 그 이후에 꺾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확산세가 꺾이고 백신 1차 접종률이 70%에 도달하는 9월 말이나 10월 초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 전환을 공개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을지로에서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