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2' 첫 지원자로는 한국 최초 철인 3종 올림픽 출전자 허민호 선수가 등장했다.
허민호 선수는 "EXID 하니와 함께 어릴 때 철인 3종을 했었다"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훈련을 같이 했고, 축구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하다 하니 얼굴에 상처를 나게 한 적 있어, 하니가 '나 시집 못 가면 어쩔 거냐'고 말했다"며 "그때 '내가 책임 질게'라고 말했다"고 털어놔 좌중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그때 잡았어야 했다. 이미 버스는 떠났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허민호 선수는 "과거 메달을 따고 학교에 가면 박태환 선수의 빛에 가려져 씁쓸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태환 때문에 전학 가야 하나 고민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박태환보다 내가 축구 더 잘한다"고 패기 있게 말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안정환은 "태환이보다 좋은 실력을 갖고 계신다면 제가 태환이를 굳이 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오늘 날 잡았다"며 목이 타는지 물을 삼켰다.
허민호는 "철인3종이 개인 종목이다보니 항상 외로웠다. 시합 준비할 때도, 뛸 때도, 끝나고도 외롭다. 뭉쳐야 찬다를 보며 동료애와 팀워크가 늘 부러웠다"는 진솔한 지원 동기를 밝혀 판정단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자전거 타기를 하면서 축구공을 차고, 헤딩하는 묘기를 선보여 감탄을 이끌어냈다. 심지어 자전거에 타 신발 신는 모습까지 보였다. 대기실에서 이를 지켜보던 오디션 지원자들은 "저렇게 하면 뒷 사람들은 어떻게 하냐"며 불안해 했다.
허민호는 "트라이슬론으로 다져진 체력으로, 팀원들이 못 뛸 때 더 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동국은 허민호 선수를 친딸 재시를 바라보듯 사랑스럽게 쳐다봤다. 이동국은 "기다리던 선수가 이제야 나왔다"며 만족했다. 허민호는 정형돈을 제외한 세 사람에게 모두 표를 받았다.
정형돈은 "허 선수 모든 게 완벽해서 누르지 않았다"며 "뭉쳐야 찬다는 성장형 프로그램인데, 이미 허민호 선수는 완성이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안 눌러도 통과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박수를 보냈다. 허민호는 "여기선 기본기만 보여줄 수 있었는데, 2차 오디션 때 축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좋아했다.
다음으로 등장한 지원자의 키워드는 "나는 은퇴 3개월차 신상 선수다"였다. 그의 정체는 전 국가대표 농구 선수 김태술이었다. 코트 위의 매직 키드, 국내 넘버원 포인트 카드로 불리는 김태술 선수는 "은퇴 후 코치직 제의도 받았는데, 좀 더 세상을 넓게 보고 싶어 거절했다"고 말했다. 또 "세상을 넓게 보고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던 차에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말을 너무 잘한다"며 감탄했다. 원래 그렇게 말을 잘하냐는 김용만의 질문에 "뭐든 자신있다"며 패기를 보였다. 피지컬 체크로는 밸런스 보드 위에 올라 공 두 개를 양손으로 드리블했다. 서 있기도 어려운 보드 위에서 안정감 있게 드리블을 해 뛰어난 코어 힘을 자랑했다.
김태술은 "어렸을 때부터 농구보다 축구를 더 좋아했다"며 "농구화보다 축구화를 더 많이 신었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이에 태클을 걸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실내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다. 실내에서 쾌적하게 하기 때문에 춥고 더운 걸 잘 못 참더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태릉선수촌 내 지치지 않는 심장 1위'라는 키워드로 호기심을 끌었다. 모태범과 그는 한체대 동기. 모태범은 "제 친구다. 선수촌 내 날다람쥐였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맷집이 세다"며 김동현에게 한번 맞아보겠다고 패기를 보였다. 김동현은 "나는 너무 세다. 나는 인간 병기"라고 말했다. 김동현의 펀치를 상대하며 김주성은 "좋으시다"고 김동현의 파워를 인정했다. 이어 "이제 들어가셔도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주성은 김동현의 강펀치에도 눈 한 번 깜빡하지 않는 강인한 모습을 뽐냈다. 반면 김동현은 눈을 감을락말락 하는 유쾌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김성주는 "선수촌 내 축구 실력 최약체인 부가 복싱부라는 실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이에 "중, 장거리 체력은 자신있다"고 맞섰다. 하지만 김주성은 안타깝게 탈락했다.
마지막으론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김준현 선수가 등장했다. 그는 "윤성빈 선수보다 축구와 속도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동원 선수를 배출한 광양제철고 출신임을 어필했다. 또 "국내 선수 중엔 황희찬 선수와 비슷하다"며 자신감을 뽐냈다.
김 선수는 셔틀콕을 높이 걷어차는 묘기를 선보여 심사위원단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동국 코치의 제안에 김 선수는 셔틀콕 대신 축구공 리프팅에도 도전했다. 안정감 있게 볼
마지막 지원자는 유도 은메달리스트 미스터 샤크 김민수 선수가 등장했다. 그는 1996년 깜짝 은메달로 유도 간판스타 축신, 격투기로 전향 후 강자들만 상대해온 화끈한 파이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