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이나 유서 발견되지 않아
"일산화탄소 중독 염두…해당 지역 폐쇄된 광산 있어"
"일산화탄소 중독 염두…해당 지역 폐쇄된 광산 있어"
↑ 실종된 가족과 그들의 반려견 / 사진=yourcentralvalley 캡처 |
현지시간으로 18일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틀 전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실종된 한국계 여성의 일가족 3명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마리포사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날 한국계 여성 엘렌 정과 남편 존 게리쉬, 이들의 한 살배기 딸 무지 등 3명이 시에라 국유림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출신으로 한국계 여성인 엘렌 정씨와 영국 랭커셔 출신으로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는 남편 게리쉬 부부와 이들의 딸 3명이 실종됐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오전 6시 45분 아이의 배낭 사진을 업로드한 것이 가족의 마지막 소식이었으며 이후 월요일에도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친구들이 이들 가족의 실종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수색 활동을 벌이던 보안관실은 시에라 국유림 입구 근처에서 이들 가족의 차량을 발견했고 그로부터 2마일(약 3.2㎞) 거리에 있는 머세드강 인근 등산로에서 정씨 일가족의 시신을 찾았습니다. 이들 모두 외상은 없었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옆에는 정씨 가족이 키우던 반려견이 죽은 채로 누워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부부의 친구였던 제프는 이 상황을 "괴상하고 이상한" 상황이라며 "우리 모두는 망연자실할 뿐이다. 아주 관대하고, 상냥하고, 다정한 부부로 딸에게도 헌신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시에라 국유림 / 사진=sierra national forest 사이트 |
영국 데일리메일은 보안관실은 사망 원인 조사에 들어갔으며 일산화탄소 중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크리스티 미첼 보안관실 대변인은 "해당 지역에는 여러 개의 폐쇄된 광산이 있다"며 "유독 가스 노출에 대한 예방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독 조류에 의한 사망
보안관실은 이들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계획이며 독성 검사 등 부검 결과가 나오려면 최대 6주가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db98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