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별의 순간 못 잡았다" 혹평에는
"운명은 자기가 만드는 것" 자신감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직함을 정리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가운데, '제3지대'로 분류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늘(18일) 김 전 부총리는 방송통신대 고별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 유불리나 정치 공학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제가 추구하는 것은 정권 교체나 재창출 차원을 뛰어넘는 정치의 판 자체 바꾸기"라며 "뚜벅뚜벅 제가 생각하는 길인 정치세력 교체를 하기 위해 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창당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는 "대한민국의 구조적인 문제들이 20년 이상 풀리지 않고 있다"며 "문제 해결 방안을 구상 중이고 어떤 방법도 배제하지 않고 깊이 생각 중이다. 투쟁의 정치가 아닌 문제 해결을 위한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시도에 고민을 갖고 있는 분들이 동참하는 문을 활짝 열겠다"라고 답했습니다.
어제(17일) 김 전 부총리는 사단법인 유쾌한반란 이사장과 한국방송대 석좌교수에서 물러나면서 "앞으로 제 행보를 감안할 때 직을 계속 맡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목해야 할 차기 대선 주자"로 언급하면서 대권 잠룡으로 급부상한 김 전 부총리가 향후 행보를 언급하며 직함 정리에 나서자 정치권에서는 그가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 전 위원장은 어제 김 전 부총리에 대해 "시기적으로 늦었다. 별의 순간을 잡지 못했다"라고 평가했고, 이에 김 전 부총리는 "운명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만드는 것"이라며 "제가 지금부터 어떻게 만드는지 지켜봐 달라"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과 합당 결렬을 선언한 안 대표는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는 분이라면 어떤 분이라도 만나서 의논할 자세가 돼 있다"며 김 전 부총리와의 연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김 전 부총리가 제3지대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안 대표가 어제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만남 일정 등은
그러나 김 전 부총리가 안 대표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으면서 제3지대에서의 김 전 부총리가 걸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입니다. 김 전 부총리는 모레(20일) 고향인 충북을 방문해 고향 어르신께 정치 행보와 계획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혓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