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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도 입었다…'연미복'으로 번진 황교익 논란

기사입력 2021-08-18 09:38 l 최종수정 2021-08-25 10:05
황교익 “연미복, 일본 정치인 제복”
유럽·일본 공식 행사에선 관례로 인식

연미복을 착용한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노무현재단
↑ 연미복을 착용한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노무현재단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이 ‘친일 프레임’으로 번지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의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입니다. 이에 역대 대통령들의 연미복 착용 모습이 소환됐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황 씨에 대해 “(황 씨가) 일본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한국 음식은 아류다, 카피한 것이라는 식의 멘트를 많이 했다”며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에 황 씨는 “이낙연은 일본 총리나 하세요”라며 “일베가 오래 전부터 저에게 친일 프레임을 씌우려고 했고 저와 정치적 입장이 다른 이들이 이 프레임으로 저를 공격한 바가 있다”며 맞받아쳤습니다.

이어 “이낙연이 일본통인 줄 알고 있다.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며 “이낙연은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황 씨의 ‘보은인사’ 논란이 ‘친일’ 문제로 번지며 때아닌 ‘연미복’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황 씨가 언급한 연미복을 입은 이 전 대표는 2019년 10월 일본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때입니다. 이 전 대표는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했습니다.

당시 즉위식에는 찰스 영국 왕세자,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등 174개국에서 온 400여 명의 외국 축하 사절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전 대표는 즉위식 당시 연미복을 착용했고, 찰스 영국 왕세자 또한 연미복 차림이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과 만찬장으로 향하는 노무현 대통령 내외 / 사진=노무현재단 제공
↑ 엘리자베스 여왕과 만찬장으로 향하는 노무현 대통령 내외 / 사진=노무현재단 제공

역대 대통령들도 행사에 따라 연미복을 입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4년 12월 영국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런던 버킹엄궁에서 주최한 환영 만찬에 연미복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6월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해 하랄 5세 국왕 주최로 열린 국빈만찬에서 연미복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유럽이나 일본 등 왕실 공식 행사에선 연미복 착용이 관례로 여겨집니다. 이에 한 정부 관계자는 ‘연미복’ 자체를 친일 프레임으로 보기 어려우며, 드레스코드를 따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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