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지름 10m, 깊이 7m에 달하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일부 가구가 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 땅을 파고 메운 곳이 문제였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차선 도로와 인도에 거대한 구멍이 생겼습니다.
땅속에 묻혀 있던 광케이블과 상수도관이 부서진 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싱크홀 크기는 지름 10m, 깊이는 7m에 달합니다.
싱크홀이 발생한 건 어젯밤, 교통경찰이 처음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주영만 / 대구 동부경찰서 안심지구대 경사
- "교통사고 때문에 가로등이 넘어진 줄 알고 주변을 살펴보았는데 아무도 차량흔적도 없고…. 아스팔트가 떨어져 흘러내리면서 쿵하고 소리가…."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싱크홀이 생긴 곳에는 횡단보도가 있었는데요, 다행히 지나는 사람이나 차가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도로 붕괴로 인해 주변 280여 가구에는 한때 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싱크홀을 눈으로 본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이지웅 / 대구 괴전동
- "영화에서 보듯이 이렇게 되어 버리니깐, 나중에 제가 다른 데 돌아다니다가 이렇게 될까 봐 무섭네요."
이번 싱크홀은 지하 구조물을 설치하고 흙으로 메운 구간이 집중 호우로 유실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장준호 / 계명대 토목공학과 교수
- "땅을 파고 원상태로 메우기는 하지만 이게 한번 땅을 파고 이러면 굉장히 느슨해진다고, 하중을 못 견디고 '뻥' 이렇게 뚫리는 거죠."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싱크홀 사고.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수 있는 만큼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 이에 따른 대비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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