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외국인 여성의 사진을 도용해 얼짱 미군인 척 SNS로 접근한 뒤 1억 원이 넘는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인은 외국인 남성 2명이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평택의 한 다세대주택 내부를 경찰관들이 수색합니다.
소파에는 외국인 남성 두 명이 수갑을 찬 채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연인 행세를 하며 돈을 뜯어낸 이른바 '로맨스 스캠' 조직원 2명이 검거되는 장면입니다.
두 남성은 외국인 여성의 사진을 도용한 뒤 SNS를 통해 자신을 해외 파병 미군 등이라고 속이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대화가 시작되면 연인 관계가 된 것처럼 말을 해 환심을 샀고, 본격적으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보상금을 받았는데 한국으로 보내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5명에게 1억 5천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 인터뷰 : 이경태 / 파주경찰서 사이버팀
- "로맨스 스캠 사기범행 같은 경우에는 피해자들이 대부분 사기범행이라는걸 인식을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해금이 늘어나고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는…."
총책 격인 나이지리아 출신 20대 남성은 혐의를 줄곧 부인했는데 수사 과정에서 마약류 양성반응도 나왔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경찰은 일당 2명을 사기와 전기통신금융사기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는데, 이 중 총책에게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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