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시범 사례”…“성폭행 중형 뒤 추방” 예상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31)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가운데 미국에서도 미성년자 피해자가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중국 매체 ‘차이니즈 인 엘에이’에 따르면 LA에 거주하는 A 씨는 지난 4일 현지 한 로펌을 찾아 만 18세가 되지 않았을 당시 크리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법률적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2016년 크리스의 LA 투어 팬미팅에 참석했으며, SNS인 위챗(웨이신)을 교환해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이후 크리스 매니저로부터 한 파티에 참석해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어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당시 진실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의 연예계 명성이 대단했기 때문에 대항할 엄두가 나지 않았고, 비밀리에 진행된 파티라 휴대전화를 빼앗아 실질적인 증거가 남아있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 측의 변호사는 “당시 피해자가 1명 이상 일수도 있고 다른 피해자도 있을 수 있다”며 “더 많은 피해자들이 크리스의 공동 기소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피해자의 주장이 사실이고 범죄 당시 18세 미만이었다면 크리스가 미성년자와의 성적 관계라는 중죄를 저지른 혐의로 미국 법에 따라 기소와 배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계 캐나다인 크리스는 중국의 인플루언서 두메이주(18·都美竹)의 폭로로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두메이주는 크리스가 여성을 유혹해 성관계를 가졌다며 자신을 포함한 피해자는 최소 8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 2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는 현재 ‘미생년자 성폭행’ 혐의로 차오양구 구치소에 구금된 상태입니다. 중국매체 호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징역 10년형 선고 및 중국에서 복역한 뒤 추방될 수 있다”며 중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
매체는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모든 사회 부분을 공산당이 완벽하게 통제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중국 아이돌 팬클럽은 치외법권 지대에 있었다. 중국 당국은 이를 좌시할 수 없다고 보고 아이돌 팬덤을 무너뜨리기 위해 크리스를 시범 사례로 선정했다”고 해석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