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휴가 복귀 후 2·3차 전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해 1월 발생 이후 처음으로 2,000명대에 도달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현재의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하면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11일) 오전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국민들의 희생적인 협조와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서게 되어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어 “최근의 확진자 수 증가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지금까지 성공적인 방역의 주인공인 국민들의 협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정부도 감염 확산 상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22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2,000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당국은 여름 휴가발 지역사회 ‘n차 전파’, 델타변이 확산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선 현재로서는 이번 주 확진자 증가하는 주된 요인들은 휴가철로 감염자들의 확산이 이뤄졌던 부분들이 다시 지역사회로 복귀하면서 지역사회 내 2차, 3차 전파가 일어나고 있는 국면”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어 지난 유행과 다른 2가지 요인을 꼽았습니다. 손 반장은 “우선 첫 번째고 델타변이가 우세종이 됐다”며 “델타 변이라 초기 감염력이 매우 크고, 전파력이 강한 특성이 있어서 전파되는 자체가 기존의 비변이보다 훨씬 빠른 특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두 번째로 아무래도 거리두기가 장기화되고 있고 코로나19 유행 자체가 워낙 장기화 됐다”며 “국민들의 피로감이 상당히 커지고 있다. 이런 피로감 때문에 이동량 저감 효과가 예전처럼 그렇게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도 전파 차단에 어려움을 겪게 하는 요인들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중수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월 3차 유행이 감소했던 당시와 비교하면 지난주 전국의 이동량은 30%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중수본 박향 박역총괄반장은 “4차 유행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만남과 약속, 여행과 이동을 자제해 감염의 위
또한 “이번 주말에는 광복절 연휴가 예정되어 있고, 2학기 개학도 다가오고 있다”며 “연휴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시겠지만 이동과 여행은 감염 확산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이번 광복절 연휴에 부디 이동과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주시길 당부한다“고 부탁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