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살펴보는 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사회부 강영호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기자 】
첫 번째 키워드는 "지구종말 같아"입니다.
【 질문1 】
진짜 종말이 오는 건 아닐 테고 어디서 무슨 일이 있기에 종말이라는 건가요?
【 답변1 】
일주일째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그리스의 에비아 섬 얘기입니다.
현지 영상을 보시면 재난영화에서나 볼 법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화마가 진정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으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황폐화된 면적은 약 605㎢로 서울 면적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이를 두고 외신에선 "지구종말 같다"고 표현하고 있는데요.
그리스뿐 아니라 최근 터키와 이탈리아, 알제리 등에서도 대형 산불이 이어지면서 전 지구가 마치 종말이라도 맞은 듯한 모습입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고온건조한 기후에 강풍이 더해진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가 지구 온도의 1.5도 상승 시점이 기존 예측보다 10년 이상 빨라질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비극이 눈 앞에 닥쳤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기자 】
두 번째 키워드는 '감사인사 강요'입니다.
【 질문2 】
누가 누구에게 감사인사를 강요했다는 건가요?
【 답변2 】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 얘기입니다.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못지않은 4위를 차지한 여자배구 선수단이 어젯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는데요.
입국 현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연경 선수를 향한 사회자의 질문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사회자가 대뜸 "포상금이 얼마냐"고 묻자 김 선수는 "알고 있다"며 질문을 넘기려고 했는데, 구체적인 액수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 등 포상금을 지원한 인사들을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요청했는데요.
이어 선수들을 축하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감사인사 요구가 이어집니다.
사회자의 끈질긴 요구에 김 선수도 당황한 모습이었는데요.
현장 상황 한 번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연경 /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국가대표
- "(대통령께) 너무 감사드리고…. 인사 말씀 한번 드려주시죠. 뭔 답변이요? 했잖아요, 지금. 한번 더."
【 앵커멘트 】
감사인사란 게 진심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건데 옆에서 누가 강요하면 하려던 것도 싫어질 거 같은데요.
다음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기자 】
세 번째 키워드는 '박범계 집중포화'입니다.
【 질문3 】
박범계 법무부 장관 어제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발표를 직접 했었잖아요?
【 답변3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을 승인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집중포화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 장관의 SNS엔 여권 지지자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의 악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실망이다'는 점잖은 표현부터 "매국노다", "삼성법무팀이다"라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번 가석방이 법률적으론 박 장관의 최종 승인으로 이뤄진 것이지만 정권 내부의 공감대로 결정된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인데요.
박 장관은 오늘 국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석방 요건에 맞춰 절차대로 진행한 것이고, 이재용 씨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기자 】
네 번째 키워드는 '메시 바라기'입니다.
【 질문4 】
메시라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말하는 거죠?
【 답변4 】
네, 그렇습니다.
얼마 전 소속팀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고 발표한 '축구의 신' 메시의 차기 행선지를 두고 세계 축구팬들의 마음이 설레고 있습니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인데요.
파리 팬들은 새벽부터 공항에 장사진을 이루며 메시의 도착을 기대했지만 같은 시각 메시가 자택의 수영장에 있는 모습이 포착돼 실망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이적 소식에 화가 난 바르셀로나 팬들은 메시의 집 앞에서 8살 난 아들 티아고와 가벼운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메시에 대한 관심은 K리그 팬들 역시 못지않은데요.
강원FC 팬들은 '매달 감자와 옥수수를 지급하겠다', 대전 시티즌 팬들은 '유성온천 이용권을 주겠다' 등 허무맹랑하지만 유쾌한 조건을 내세우며 메시앓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실현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 긴하네요.
다음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기자 】
다섯 번째 키워드는 '로또의 비극'입니다.
【 질문5 】
키워드만 들어도 대충 어떤 내용인지 짐작은 갑니다.
어떤 비극이 있었던 건가요?
【 답변5 】
비극은 지난달 30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칼레라의 한 가정집에서 벌어졌습니다.
40대 남성이 자신의 아내와 1살짜리 딸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인데요.
이 남성은 8개월 전 복권을 구입해 2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3억 원에 당첨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첨금을 놓고 부부 사이에 갈등이 벌어졌고 가정폭력이 이어지다 끔찍한 범행까지 이뤄진 것입니다.
부부 사이엔 고인이 된 아이 외에도 세 자녀가 더 있는데 유산은 세 자녀를 위한 신탁기금에 맡겨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죽은 아내의 유족들은 이 같은 비극이 다시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장례식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 모금 사이트에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
[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