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정식 재판에 넘겨진 배우 하정우 씨가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하 씨는 "뼈저리게 후회한다"며 투약 혐의를 인정해 재판은 10여 분 만에 끝났고, 검찰은 벌금 1천만 원을 구형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담담한 표정으로 배우 하정우 씨가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 인터뷰 : 하정우 / 배우
- "심려를 끼쳐드려서 너무나 죄송하고요 성실히 재판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하 씨는 지난 2019년 19차례에 걸쳐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여하고, 병원장 등과 공모해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정식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재판에서 하 씨 측은 혐의 내용을 인정했지만, "여러 작품에서 특수분장을 하며 피부 상태가 악화돼 치료받은 것"이라며 의사 지시 하에 투약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하씨는 직접 준비한 반성문을 읽으며 "얼마나 주의깊지 못하고 경솔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하 씨 측은 10명이나 되는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하정우 / 배우
- "변호인 열 분 선임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 "글쎄요 나중에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검찰은 벌금 1천만 원과 8만 8천여 원 추징을 구형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4일 선고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