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삼성이 '총수 부재'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에 속도를 낼 거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5년 취업 제한과 남은 두 건의 재판이 변수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복귀 후 가장 먼저 챙길 현안으로는 미국 투자 건이 꼽힙니다.
삼성은 지난 5월 약 20조 원을 들여 미국에 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공장 입지 등을 두고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총수의 결단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이 부회장의 복귀로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낼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대규모 인수합병이 진행될 가능성도 큽니다.
지난 2016년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이후 끊겼던 대규모 인수합병이 인공지능이나 5세대 이동통신 분야 등에서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다만 이 부회장이 형 집행 면제와 함께 유죄선고의 효력이 없어지는 사면과 달리 가석방으로 풀려난 만큼 경영 최전선에 온전히 복귀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취업제한에 걸리고 해외 출국 때도 법무부에 보고하고 승인을 얻어야 합니다.
또, 삼성물산 부당 합병,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두 건의 재판이 더 남아있어 결과에 따라 가석방 취소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