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김연경과 셀카 공개 "자랑스럽다"
조국 "'교회는 성경, 배구는 김연경' 존경"
조국 "'교회는 성경, 배구는 김연경' 존경"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해 메달 획득엔 실패했으나 간판스타 김연경을 앞세워 투혼 가득한 경기를 선보여 국민들에 감동을 선사하자 정재계에서도 김연경 선수의 팬임을 자처하는 인증이 이어졌습니다.
어제(8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직후 인스타그램에 "김연경 선수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찐팬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김연경 선수와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최 회장이 올린 사진은 지난 2017년 12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만찬 당시 사진으로, 사진에는 최 회장과 김연경 선수뿐만 아니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도 함께했습니다.
최 회장은 해시태그로 '내 마음속 금메달', '2017년 북경 인민 전당대회 때', '김연경 선수', '매너 다리' 등을 첨부했습니다.
그는 이어 댓글을 통해 "형님 소환해 죄송하다"며 박 회장을 언급했고, 박 회장은 "김연경 선수의 키가 너무 커서 셀카 화면에 다 안 들어가니 친절하게 반으로 접어주심"이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최 회장에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김연경 선수의 '찐팬'임을 자처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여자배구 8강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이 세계 4위 터키를 3-2(17-25 25-17 28-26 18-25 15-13) 풀세트 접전 끝에 격파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자 배구 준결승 진출. 불요불굴(不撓不屈)!"이라고 썼습니다.
지난달 31일 우리나라가 일본을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뒀을 때는 김연경 선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교회는 성경, 불교는 불경, 배구는 김연경' 글을 캡처해 "존경"이라고 올렸습니다.
지난 1일에는 김연경 선수가 일본 브랜드 신발에 '대한독립만세' 문구를 붙이고 경기에 나선 사진을 공유하며 "2017년 김연경 선수의 신발을 떠올린다"라고 했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2017년 8월 15일 광복절 필리핀 알론테에서 열렸던 대만과의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8강전 후 해당 신발로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여자배구 대표팀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 만에 두 번째 메달 사냥에 나섰으나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0-3(18-25 15-25 15-25)으로 패하면서 4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태극기를 시상대에 올리겠다던 김연경 선수와 황금 세대의 마지막 투혼은 아쉽게 끝이 났고, 주장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연경 선수는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국가 대표팀 은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김연경 선수는 "결과적으로 아쉬운 경기지만 여기까지 온 건 기쁘게 생각한다"며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고 우리조차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
한국배구연맹(KOVO)은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쓴 여자배구 대표팀에 기존에 계획한 포상금(4등 1억 원)에 추가로 격려금 1억 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