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피해 수단으로 피신하던 주민들로 추정
에티오피아 정부, "선전·선동에 의한 가짜 캠페인"
에티오피아 정부, "선전·선동에 의한 가짜 캠페인"
↑ 티그라이 방위군/사진=BBC |
내전이 발발한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에서 약 40~50여구의 시신이 강물에 떠내려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일, 워싱턴포스트(WP)는 인근국 수단의 관리가 카살라 지방 당국이 지난 주 에티오피아 티그라이에서 전쟁을 피해 도망치던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시신 40~50여 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단과 맞닿아있는 에티오피아 함다예트 지역의 보건 요원 2명도 테케제 강에서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케제 강은 에티오피아에서 서부 수단으로 흐르는 강으로, 에티오피아 정부군이 지난 9개월간 동맹군과 연합하여 전투를 벌이는 지역을 관통합니다.
인근 티그라이 시 후메라에서 수단으로 피신한 외과의사 테워드로스 테페라는 이 날 시신 2구를 발견했으며 동료 난민들도 최소 10구의 다른 시신을 묻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시신이 티그라이 남부에 위치한 암하라 지역 당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서부 후메라 지역의 강 하류에서 발견됐다며 얼굴이 아래로 간 채 수면에 떠 있는 시신을 위한 수의를 준비하는 한 남성의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이어 강에 시신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하며 "우리는 실제로 어부들이 발견한 시신을 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시신의 팔에는 티그라이어로 흔한 이름인 '티그리나'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 내전으로 인해 부상당한 티그라이인/사진=BBC |
함다예트에서 시신을 발견한 또 다른 의사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시신에서 티그라이 주민임을
다른 목격자들은 장마철로 인해 강물이 너무 빠르게 흘러 강에 떠다니는 시신을 모두 건질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에티오피아 정부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티그라이 군대의 선전·선동에 의한 가짜 캠페인'으로 일축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