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차 접종자가 오늘 2천만 명을 넘어설 전망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3,600만 명 1차 접종을 추석 전까지 마치겠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8~9월 대규모 접종을 앞두고 있지만, 예약과 접종 시스템은 아직 불안합니다.
한 50대 남성은 자신의 차례에 예약이 안 돼 문의했더니 "이미 접종을 하지 않았느냐"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주 전 67년생 장 모 씨는 50대 백신 사전 예약에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67년생)
- "새벽에 내가 잠 못 자고 막 계속 들어가도 접종 대상자가 아니래."
예약 대상이 맞는데도대상자가 아니라며 예약이 되질 않은 겁니다.
답답한 마음에 보건소에 연락했더니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보건소 관계자 (지난달 23일)
- "A 의원에서 혹시 잔여 백신 신청하셨었나요. 그래서 지금 대상자로 안 뜬 것 같거든요."
▶ 인터뷰 : A 병원-장 씨 실제 통화
- "1차를 저희 병원에서 맞으셨잖아요."
- "환장하겠네. 내가 거기서 언제 맞았어요. 내가 거길 간 적이 없는데 어떻게 맞아요."
알고 보니 백신을 맞은 건 75년생 동명이인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전화로 잔여백신 예약을 받으면서 잘못 등록했고, 접종할 때도 이름 외 다른 인적사항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겁니다.
명단 누락과 오접종 등의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제(2일)저녁 8시부터 60~74세 미접종자 약 127만 명에 대한 사전 예약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백신 1차 접종률은 37.9%,문재인 대통령은 오늘(3일) 1차 접종자가 2천만 명을 넘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9월까지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도 추석 전까지로 앞당기겠다고 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유영모·정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