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대놓고 마셔 놓고…음주운전이라도 했나"
이재명 캠프의 박진영 대변인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술꾼'이라고 맹공을 가한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을 꼬집으며 "더불어민주당은 대놓고 후보들끼리 모여 술 마셔 놓고 왜 지적하나"라고 맞대응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과 술자리 회동을 한 사진을 올린 뒤 "내로남불 그만 하십시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어제 오후 이 지사 캠프의 박 대변인은 "코로나 19 위기에 역행하는 음주 파티를 중단하라"며 윤 전 총장을 맹비난했습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는 '치맥'을, 부산에서는 국회의원들을 만나 '돼지국밥 낮술'을, 금태섭 전 의원과는 그제(31일) 저녁 번개 약속을 잡아 '소주'를 마시며 만찬을 즐겼습니다.
이를 두고 박 대변인은 "대권 후보가 술자리를 전전하는 것이 코로나19 방역에 적절한 행동인가"라며 "(윤 전 총장의 행보는) 혹서기에 노동하는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 늘 잠에 취한 공주 같았던 박근혜 대통령과 오버랩된다. 그냥 술꾼으로 살든가"라고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현재 제3지대에 머물고 있는 금 전 의원과 윤 전 총장을 한데 묶어 "참 가관이다. 배신의 아이콘들의 소주 파티라니. 최후의 만찬이 될지어다"라고 일갈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술꾼으로 살라니. 윤 전 총장이 음주운전이라도 했나"라며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을 우회적으로 지적했습니다. 이 지사는 2004년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오히려 음주운전을 하신 분에게 해명하라니까"라며 "2004년 이대엽 시장의 농협 부 정대출 사건을 보도한 권 모 기자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사건을 무료 변론하던 중 이 지사의 측근을 만나 증언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아리송하게 해명하는 게 문제"라고 맞대응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놓고 후보들끼리 모여서 술 마셔 놓고는 왜 지적하나. 자료사진 보고 내로남불
한편, 윤 전 총장은 최근 범야권 인사들과 '술자리 회동'을 하며 외연 확장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윤석열 캠프 측은 "국민의힘 입당 이후에도 다양한 국민의 참여를 이끌 것"이라며 보폭 확장 의지를 밝혔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