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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크기의 수십배인 공룡친구…살아있는 화석, 무족영원 발견

기사입력 2021-07-30 14:02 l 최종수정 2021-07-30 14:44
시력은 감퇴했어도, 머리의 감각기관으로 사냥해
반려동물로 길러지다가 버려졌을 가능성 높아

무족영원 / 사진=ScienceNews 캡처
↑ 무족영원 / 사진=ScienceNews 캡처

공룡시대부터 살아온 원시 양서류 ‘무족영원(Caecilian)’이 미국 본토서 산 채로 발견됐습니다.

산 채로 발견된 것은 이번 사례가 처음입니다.

해당 양서류는 눈도 발도 없는 길다란 검붉은색 몸으로 영락없는 지렁이를 연상시킵니다.

하지만, 지렁이 특유의 마디도 없을 뿐고 그 크기는 수십배에 달합니다.

아기 무족영원 / 사진=ScienceNewsforStudents 캡처
↑ 아기 무족영원 / 사진=ScienceNewsforStudents 캡처

이에 현지시각 28일 플로리다자연사박물관은 이런 무족영원이 미 플로리다남부 마이애미 운하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마이애미국제공원에서 1.6㎞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플로리다주 야생동물보호국 관계자에게 우연히 눈에 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유전자 분석결과 이 종은 남미 북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가 원산지인 리오 코카 무족영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무족영원의 머리쪽을 보면 거의 퇴화한 눈의 모습이 남아있습니다.

시력은 거의 감퇴했지만, 머리쪽의 감각기관이 발달돼 작은 동물을 사냥합니다.

또한 무족영원이 어쩌다 미국 본토에서 발견된 것인지,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에 육로 또는 바닷길을 통해 우연히

상륙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기본적으로 양서류는 거의 바다에서 살 수 없어 반려동물로 길러지다 버려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어 플로리다주 야생동물보호국은 “무족영원은 인체에는 위험하지 않은 동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공룡 서식시기부터 지구상에 살아온 것으로 알려진 무족영원은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분류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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