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무허가 태권도장을 차려 놓고 학생 수십 명을 가르치는 현장이 포착됐습니다.
무허가 시설이다 보니 방역 감시대상에서 빠지는 건 당연, 학생들이 집단감염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던 겁니다.
이재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저녁 시간, 가방을 멘 학생들이 건물 안으로 줄줄이 들어갑니다.
따라 들어가 봤더니 실내 바닥에는 매트와 운동 시설이 널려 있고, 태권도복을 입은 학생 수십 명이 몰려 있습니다.
간판도 없이 태권도 강습을 하는 건데,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입시를 준비 중인 수험생입니다.
▶ 인터뷰 : 태권도 시설 관계자
- "(밤) 10시 전에 끝냅니다. 7시부터…. 층높이랑 경기장 면적이 나와야 해요. 다음 달에 대회가 있어서 그거 준비하고 있었어요."
태권도장을 정식으로 등록하려면 1·2종 근린생활시설 건물이어야 하지만, 이곳은 공장 용도의 건물입니다.
체육시설로 신고조차 할 수 없는 곳으로, 미신고 영업에 따른 처벌 대상입니다.
당연히 방역 점검 대상에서도 빠져 집단감염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이렇게 몰래 수업을 누가 했나 확인했더니 모범을 보여야 할 태권도 시범단 소속 전·현직 지도자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전 수원시 태권도 시범단 감독
- "체육시설업 등록을 제가 잘 몰라서…. 변명의 여지가 없죠. 제가 충분히 실수에 대한 부분은 인정하고요."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수원시와 수원시 체육회는 관련 내용을 조사한 뒤 경찰 고발 등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MBN #미신고태권도강습 #수원시태권도시범단 #방역위반 #김주하앵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