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친구 조사한 검사 감찰해야”
박범계 “다른 감찰 민원사건 전례 따를 것”
조국 전 법무부의 장관 딸 조민 씨의 고교 동창 장 모 씨가 “(영상 속 여학생은) 조민 씨가 맞다며 조 전 장관 가족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장 씨는 조 씨의 한영외고 유학반 동창이자, 조 씨를 의학 논문 제1저자로 기재해준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의 아들입니다.
오늘(26일) 장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 보복심에 기반을 둔 억측이 진실을 가렸다”며 사과했습니다.
장 씨는 “진실은 이렇다. 저는 세미나 동안 민이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민 씨는 세미나에 분명 참석했다. 저는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아예 오지 않았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진술에 대해 “저의 증오심과 적개심, 인터넷으로 세뇌된 삐뚤어진 마음” 때문이라며 “우리 가족이 너희를 도왔는데 오히려 너희들 때문에 내 가족이 피해를 봤다는 생각이 그날 보복적이고 경솔한 진술을 하게 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덧붙여 “민이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 너무 죄송스럽다”며 “조 씨가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멸시와 비방을 받는 상황에서도 의사 국가고시를 통과한 정말 대단한 친구라고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스스로 얼마든지 뿌듯해하고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했습니다.
앞서 장 씨는 정 교수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조 씨가 당시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3일 열린 조 전 장관 부부의 입시비리 재판에서 검찰의 신문에 “만약 (조 씨가) 왔으면 인사도 하고 그랬을 텐데 그런 기억이 없다”고 했다가, 조 전 장관 측이 세미나 영상을 보여주자 “(세미나 동영상 캡처 사진 속 여성이) 조씨가 99퍼센트 맞다”고 대답했습니다.
법정에서 입장을 번복했던 장 씨가 SNS를 통해 “세미나의 비디오에 찍힌 안경 쓴 여학생의 정체는 조민 씨가 맞다”며 입장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장 씨의 검찰 출석 후 수사기록에 3시간 반의 공백이 있어 장 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의심된다”며 부당수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약 3시간 반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 기록이 없다”며 “어찌 이런 식의 조사가 개명천지에 가능한가, 법무부와 검찰의 감찰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시민단체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이날 “다른 감찰과 같은 동등한 기준과 원칙, 선례에 따를 것”이라며 “관찰에 방점이 있는 게 아니라 과거 민원 사건을 처리한 대로 전례를 따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