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중학생 3명이 물놀이를 하다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너울성 파도가 몰아쳐 순식간에 떠밀려간 것으로 추정되는데, 입욕이 금지된 새벽 시간이라 안전요원도 없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중 수색에 나선 소방구조대가 나란히 손을 잡고 바다로 들어갑니다.
파도가 얼마나 센지, 구조대원조차 몸을 잘 가누지 못합니다.
오늘 새벽 3시 40분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학생 3명 중 2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수색 한 시간 만에 1명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고 다른 1명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사고가 난 지 10시간이 지난 지금도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는데요. 사고 당시에는 최고 5m의 파도가 일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물속 시야 확보도 어려운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김현량 / 부산소방본부 수상구조주임
- "너울성 파도가 4~5미터 정도 일어나고 있고, 1차 부표부터는 쇄파대(파도가 부서지는 지점)가 강하게 형성돼 있어서 구조대원들이 수색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안전요원이 모두 철수한 새벽 시간에 사고가 나 초기 대응도 불가능했습니다.
▶ 인터뷰 : 이민호 / 부산 해운대소방서 구조구급담당
- "09시부터 18시까지만 해수욕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그 이외는 입수하면 안 되는 시간입니다. 안 되는 시간에 입수했고…."
구조 당국은 조류 흐름을 고려해 수색 범위를 넓히고,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영상제공 : 부산소방본부, 부산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