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10여명 술과 음식 먹고 있다는 신고 접수
숙박시설 업주, "각자 따로 앉아 배달 음식 먹은 것"
사찰 측, "함께 숙식하던 스님들 경내에서 식사한 것"
숙박시설 업주, "각자 따로 앉아 배달 음식 먹은 것"
사찰 측, "함께 숙식하던 스님들 경내에서 식사한 것"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거센 확산세에 따른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남 해남군의 유명 사찰의 승려들이 술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제(20일) 오후 전남 해남군 한 사찰 소유의 숙박시설에서 승려 10여명이 술과 음식을 즐기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시작된 첫 날, 목격자가 촬영한 사진에는 승복을 입은 남성들이 식탁에 모여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식탁에는 술과 안주류로 보이는 음식들이 놓여있었습니다.
술과 음식을 먹고 있던 탓에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사진에 찍힌 남성들은 해당 사찰에 소속된 승려로 확인됐으며, 이에 숙박시설 업주는 "각자 따로 앉아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것"이라며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사찰 관계자는 숙박시설 수리를 마친 운영자가 장사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찰 승려들에게 안택고사를 요청한 것이라며 "감사의 뜻으로 운영자가 식사 자리를 마련했고, 거기에 응했던 것일 뿐 유흥을 즐기려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평소에도 합숙 생활을 하며 함께 숙식하던 스님들끼리 경내 시설에서 식사한 것이라며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
이어 10여명이 모였다는 신고도 사실이 아니며 실제로는 6~7명이 사찰과 숙박시설을 오가며 자리했다고 말하며 "누군가 악의를 가지고 경내에 무단으로 침입해 불법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남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현장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행정 조치를 내릴 계획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