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핸드볼 규정상 반드시 비키니 착용
"선수들이 편한 유니폼 입어야" 주장
"선수들이 편한 유니폼 입어야" 주장
노르웨이의 비치핸드볼 여자대표팀이 비키니 하의 수영복이 아닌 반바지를 입고 경기를 뛰었다가 벌금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반바지에 벌금 위기…"선수들이 고를 수 있어야"
오늘(현지 시각 19일) AFP통신 등은 유럽핸드볼연맹(EHF)이 지난 18일 불가리아에서 열린 유럽 비치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노르웨이 비치핸드볼 여자대표팀이 비키니 대신 반바지를 입은 것에 대해 벌금형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비치핸드볼은 모래 위에서 열리는 핸드볼 경기로, 선수들은 수영복을 입고 경기에 출전해야 합니다.
EHF 규정상 비치핸드볼 선수들은 시합 때 비키니를 착용해야 합니다. 상의는 양팔 전체가 드러나는 딱 붙는 스포츠 브라, 하의는 길이 10㎝를 넘지 않는 복장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AFP통신은 "대회 개막 전 노르웨이 핸드볼협회에서 유럽연맹에 선수들이 반바지를 입고 뛸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규정상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전했습니다.
노르웨이 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편하게 느끼는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 선수들이 유니폼을 선택할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카틴카 할티비크 노르웨이 비치핸드볼 여자대표팀 선수는 노르웨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바지를 입기로 한 것은 매우 자발적이었다"며 "핸드볼은 제한적인 스포츠가 아닌 포괄적인 스포츠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비치 스포츠 의상 논란…카타르 측 "복장 안 따지겠다"
비치 스포츠에서 선수들의 비키니 착용은 수년간 계속된 논란거리였습니다. 이에 연맹 측은 "회원국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면서도 "규정 변경은 국제핸드볼연맹(IHF) 차원에서 먼저 이뤄져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벌금은 선수 한 명당 한 경기에 50유로(약 6만7천 원)씩 총 1,500유로(약 203만 원)가 부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EHF가 아직 최종적으로 벌금을 부과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았으나, 노르웨이 핸드볼협회는
한편, 이슬람 국가 선수들은 비치발리볼 경기에서 노출이 덜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기도 합니다. 카타르 배구협회는 "선수들이 비키니를 입고 출전하는 것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며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복장 규정을 엄격하게 따지지 않겠다고 공지한 바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